지난 4일 오후 서울역 서부역 뒷편 용산구 청파1동 노후주택가. 고층빌딩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서울역 정문 앞 풍경과는 딴판이었다.
동네 안으로 들어가니 좁은 골목사이로 중개업소가 빼곡했다. 재개발에 대한 기대 수요가 늘면서 청파1동에만 무려 80여개의 중개업소가 영업 중이다.
현재 중소 추진위들이 구성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재개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 지역은 지난 2005년 '서울시의 2차 균형발전촉진지구' 후보로 올랐다 탈락한 바 있다.
용산구청의 한 관계자는 "재정비촉진지구와 관련, 현재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은 (정비지역)지정도 안된 상태인데 호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개발이 더뎌지고 있는데다 가격도 이미 많이 올라 지난해 이 곳으로 몰려들던 '강남 아줌마'들의 발길이 최근 뜸해졌다"며 "재개발 하나 믿고 이 곳에 들어온 80여개의 부동산업소들도 초조해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