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통신사 사업 모멘텀 '글쎄'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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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통신 흑자전환에 10년 소요… IPTV도 갈 길 멀어

IPTV가 성장 동력이 막힌 통신사업자의 숨통을 틔울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사업자의 답은 '단기 매출 성장은 OK, 수익성은 NO'다.

올해로 초고속인터넷 사업 9년째, 프리IPTV 서비스 1년째를 맞는 KT는 여전히 적자다. KT는 10년이 되는 내년에나 겨우 초고속인터넷에서 단기 흑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아직까지 큰 폭의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IPTV는 단순히 이용료만 받고 있는 초고속인터넷과 달리 콘텐츠 이용료(유료), 커머스, 광고 등에서 추가 수익모델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초고속인터넷보다는 성장 속도가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또, 현재 프리IPTV에서 9월 이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1만원 이하로 책정된 기본료가 1만5000원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커 이용료 수익(알프) 측면에서도 초고속인터넷보다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외형적 성장에 국한된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600만여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절반 정도가 IPTV에 가입은 해야 수익성을 거론할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KT의 프리IPTV 가입자는 현재 65만여명 수준으로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인 665만명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KT는 이중 최소 3년 안에 30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KT 관계자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드는 마케팅 비용이나 콘텐츠 제작 및 확보에 드는 투자비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을 담보하기까지는 더욱 오랜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IPTV 서비스 플랫폼에 기반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를 비롯한 주요 IPTV 예비사업자들은 정부의 IPTV 시행령 막바지 작업을 예의 주시하며, 사업계획서 작성에 착수했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중순까지 시행령(안)을 확정, 관계부처 협의를 거치고 이달안에는 시행령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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