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 병원건립 1등공신 '독일'에 감사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6.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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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연동세브란스병원이 1978년 독일정부를 통해 받은 차관 1500만마르크(한화 45억원)을 모두 상환한 것을 기념해 독일정부와 파독간호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오는 9일 개원 25주년기념식 및 본관동 리모델링 완공 봉헌식에 주한독일대사를 초청, 병원 설립당시 지원해준 독일정부에 감사를 표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1960년대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76달러로 UN가입국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당시 정부는 경제발전을 위한 재정확보를 위해 각국에 차관을 요청하던 중 독일에 한국인 광부와 간호사들을 보내고 이들의 임금을 담보로 차관을 얻을 수 있었다. 당시 보내진 간호사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총 1만226명으로 이들 중 5000여명이 아직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1970년대 들어 독일에서 돌아온 간호사들의 국내 재취업문제가 대두됐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정부는 장기저리차관을 제공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건립을 제안했다. 그때 서독재건은행의 1500만마르크 차관으로 설립된 병원이 영동세브란스병원이다. 병원은 연 2%의 저리에 10년거치 20년 상환을 조건으로 올해 1500만 마르크 전액을 상환하게 됐다.



행사에는 로베르트 바스 주한독일대사와 재독한인협회 오성옥부회장 외 24명의 파독간호사, 미쉘 라쿠씨에 주한 캐나다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1983년 250병상으로 시작,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860병상 규모 대형병원으로 탈바꿈했다. 로봇수술기를 비롯, 토모테라피, PET-CT 등 최신 장비를 갖췄으며, 척추전문병원, 치과전문병원, 건강증진센터, 암센터 등이 마련돼있다. 지난해에만 70만명의 외래환자와 25만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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