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로봇수술 1000례 돌파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4.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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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국내최초로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도입한 세브란스병원이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8일 "전 진료과에 걸쳐 로봇수술 누적건수 1000례를 달성했다"며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운영하는 전세계의료기관 중 가장 최단기간 내에 달성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위암 154건 △대장직장암 118건 △갑상선암 129건 △전립선암 436건 △간담췌장질환 23건 △소아외과 1건 △신장암 및 기타질환 30건 △부인암 55건 △식도암 34건 △심장질환 20건 등이다. 이중 비뇨기암인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에서의 성과는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최다실적이다.



특히 형우진 위암클리닉 교수와 정웅윤 갑상선암클리닉 교수, 백승혁 대장암클리닉 교수는 세계최초로 각각 위암과 갑상선암, 대장직장암 로봇수술 100례를 돌파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병원 측은 "로봇수술기를 보유한 국내외 의료기관의 경우 특정질환이나 몇몇진료과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병원은 외과는 물론 비뇨기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수술치료를 시행하는 모든 진료과 의료진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0례 돌파 기념 자축행사 모습. 가장왼쪽이 정웅윤 교수, 뒷줄 왼쪽에서 4번째가 백승혁 교수, 5번째가 형우진 교수.↑1000례 돌파 기념 자축행사 모습. 가장왼쪽이 정웅윤 교수, 뒷줄 왼쪽에서 4번째가 백승혁 교수, 5번째가 형우진 교수.


한국인 암발생률 1위인 위암의 경우 로봇수술기를 사용할 경우 개복없이 수술할 수 있어 미용적 효과는 물론 회복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우진 위암클리닉 교수는 "건강검진으로 위암의 조기진단이 증가하며 개복없이 간편하게 수술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개복에 따른 감염률이 적다는 것도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갑상선암은 로봇수술을 할 경우 목이 아닌 겨드랑이 부위에 로봇팔을 넣어 종양을 제거, 목에는 흉터가 남지 않는다. 또, 기존 일반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성대신경과 부갑상선 및 혈관의 손상이 최소화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직장암수술의 경우 암이 생기는 부위의 해부학적구조로 수술이 매우 까다로운 것은 물론 인접한 성기능과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로봇으로 수술할 경우 이같은 위험성이 최소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백승혁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로봇수술을 하면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없애는 한편 면역력이 저하돼 감염우려가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게서도 높은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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