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N 사장 "확보자원 30조 달성"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6.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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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워크아웃 졸업 후 첫 기자간담회...중고차사업 본격 확대-'2년 4만㎞ 무상 품질보증'

정만원 SK네트웍스 (4,875원 ▼625 -11.36%) 사장은 4일 "석탄이나 동, 아연, 인광석 등 비석유 분야의 자원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2014년까지 확보 자원 가치 30조원을 달성해 세계 자원업계에서 50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원 SKN 사장↑정만원 SKN 사장


정 사장은 이날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지난해 4월 워크아웃 졸업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까지 비석유 분야 자원개발에 2000억원을 투자해 약 5조5000억원의 자원 가치를 확보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탐사·개발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물밑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 많기 때문에 내년 정도에는 놀랄만한 자원개발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국내 M&A 시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전제한 뒤 "M&A를 한다면 자원개발이나 중국 화학공장 인수 등과 같이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아울러 "국내 중고차 시장은 선진국 대비 활성화가 미흡해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자동차 종합서비스 브랜드인 스피드 메이트를 통해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방적인 사업추진은 없을 것이며 기존 업체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규모의 정비망과 정비전문가, 긴급출동서비스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는 모든 중고차에 대해 '2년 4만㎞ 무상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는 기존 국내업계는 물론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높은 수준의 품질보증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를 통해 구입한 중고차는 전문가에 의해 149가지 항목에 대한 정밀진단이 이뤄지며 보증 기간 동안에는 차량의 상태, 고장 유무, 운전 정보 등을 매일 알 수 있는 첨단 원격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긴급출동서비스와 전국 600여개의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신속한 A/S가 가능하다.

여기에 △중고차 전담 콜센터 운영 △계약 즉시 명의 이전 △오케이캐쉬백 10만포인트 지급 등 스피드메이트 멤버십 제공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백승한 스피드메이트 사업본부장은 "국내에서 중고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뒤 궁극적으로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하반기부터 직수입하는 수입차 차종을 늘릴 계획이다. 이창규 상사 컴퍼니 사장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하반기엔 수입차 라인을 늘릴 것"이라며 "국내와 국제 가격 차이가 커 수입할 경우 고객에게 돌아갈 혜택이 큰 차종을 중심으로 들여올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 대비 10.8% 늘어난 20조원, 영업이익은 29.4% 증가한 4854억원으로 잡았다.



정만원 사장은 "워크아웃 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4배, 영업이익은 2배 가량 늘어났으며 부채비율도 지난해 286%로 '7분의 1'수준으로 대폭 줄었다"며 "기업 신용등급도 워크아웃 이전 수준인 'A'를 회복해 우량기업으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가 준 기회를 통해 과거 압축성장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을 해소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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