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싱가포르 웨이퍼 합작사 "6월 양산"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6.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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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월 30만매 양산.."웨이퍼 안정적 확보"

삼성전자가 독일의 실트로닉스와 합작해 설립한 싱가포르의 300mm(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생산 공장이 이달 중 양산을 시작한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웨이퍼의 안정적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관계자는 4일 "싱가포르에 설립한 300mm 웨이퍼 합작 생산법인(Siltronic Samsung Wafer Pte. Ltd.)이 지난 3월부터 시험 생산 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양산규모는 올해 월 10만장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월 30만장 수준으로 확대된다.



싱가포르 생산법인은 삼성전자와 실트로닉스가 각각 2억 달러씩 투자해 지난 2006년부터 건설해 왔다. 두 회사가 같은 금액을 투자한만큼 월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삼성전자가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트로닉스는 일본의 신에츠, 썸코에 이은 세계 3위의 웨이퍼 제조회사다. 삼성전자는 업계 4위인 MEMC와 합작해 'MEMC 코리아'를 운영 중이지만 이 회사는 200mm(8인치) 웨이퍼만 생산하고 있어 300mm 웨이퍼 확보를 위해 실트로닉스와 합작에 나섰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의 핵심 원재료 중 하나다. 모래 등의 규소(실리콘)를 재료로 해 생산되는 얇은 규소판으로 이 위에 회로를 그려 반도체를 만든다. 반도체 업계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웨이퍼 원판 규격을 200㎜에서 300㎜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300㎜ 웨이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본의 신에츠와 썸코로부터 필요한 300mm 웨이퍼의 80% 가량을 수입해 왔다. 나머지를 실트로닉스와 국내 실트론 등에서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 공장이 이달 중 양산에 돌입하면 일본 회사들에 대한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계 웨이퍼 시장은 2007년 기준으로 신에츠와 썸코가 각각 3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실트로닉스가 14%, MEMC가 13%, 실트론이 7% 정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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