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당동 주민들 "방배동만큼 오를 것"
- 동작구청, 현실적으로 뉴타운 불가능
↑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한 노인복지시설 옥상에서 바라본 사당동 일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재개발에 대한 시각은 이처럼 극과 극이다. 이 지역 주민들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뉴타운 지정에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재개발 인·허가 1차 심사권자인 해당 관청은 냉소적이다.
4일 사당동 중개업소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3.3㎡당 2000만~25000만원에 거래됐던 연립주택 지분값이 3~4개월만에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사당동 277~280번지 일대 3.3㎡당 공시지가는 587만4000원~1415만7000원이지만 현재 지분값은 2800만~3500만원선에 형성됐다.
↑ 신축되고 있는 소형 연립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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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4동에서 만난 한 중개업소 김모 사장은 사무실내 대형 벽 지도를 가리키며 "사당동 일대는 아직 뉴타운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언젠가 추진될 4차뉴타운 후보지 가운데 1순위인 것은 자명하다"며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지역 연립주택의 3.3㎡당 지분값이 1000만~1500만원 더 올라 현재 방배동 수준인 3.3㎡당 4500만~5000만원까지 될 것이라고 주민들이 기대한다는 것.
↑ 서울 동작구 사당4동 일대 모습.
사당4동에 거주하는 주부 최모(38)씨는 "총선를 치룬 뒤 기대했던 뉴타운 추진이 좌절된 것 같아 실망감이 컸지만 지금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되면 정몽준 의원의 약속대로 뉴타운으로 지정될 것이고, 금방 방배동 수준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작구청 관계자는 "오 시장이 수차례 언급했듯이 현 상황에서 뉴타운 추가 지정은 힘들다"며 "사당동 주민들은 뉴타운으로 지정되면 주거환경이 금세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뉴타운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도 "뉴타운 사업은 10~20년을 내다보며 생각해야 할 문제다"며 "아직 시범뉴타운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