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이코노믹스’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그가 지금 멘토로 삼은 사람은 와튼 스쿨에서 창업마케팅을 가르치는 랜 로디쉬 교수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에는 학생이 보고 배울만한 좋은 역할모델을 하는 교수들이 많다고 안 교수는 소개했다. 예를 들어, 재무를 전공하는 한 교수님은 터키의 재무장관을 지내며 국영기업을 민영화한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다시 전공분야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한번 내 학생은 영원한 내 학생’이라며 10년후라도 물어보면 가르쳐 주겠다고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고. 이론적인 학문을 탐구하는 교수도 필요하지만, 이처럼 현실적 갭을 메워주고 롤 모델이 되어주는 스승들이 멋있게 보였다고 안 교수는 밝혔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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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와 인터뷰는 1시간 넘게 진행됐다. 그러나 못다한 질문이 남아 있어 다음 일정이 있는 광화문으로 가는 그의 차 안에 동승했다. 차 안에선 앞서 5월에 했던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을 중심으로 질문했다.
안 교수는 우리 사회에 반기업 정서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벤처 리더이자 대표적인 도덕적 경영자인 그가 반기업 정서가 있다고 말한 점이 기자로선 의외였다. 설명을 부탁했다
“한국에서 가장 문제가 일반 대중들이 자본주의의 대한 상식이 너무 부족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업과 기업인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합니다. 반기업 정서는 사실 명확히 이야기하면 부도덕한 기업인에 대한 반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인과 기업 자체를 도매금으로 묶어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또 정치 참여 문제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저라는 사람에게는 권력욕 자체가 별로 없어요. 그리고 돈보다는 명예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요. 그런데 정치 참여가 명예에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정치는 안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