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학생 사망설 사진 짜맞춘 것"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06.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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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사망설'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사진들 중 일부↑'여학생 사망설'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사진들 중 일부


경찰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여학생 사망설'을 공식 부인했다.

경찰은 3일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에 올라온 '여학생 사망설' 관련 글은 사실무근이며 게재자 검거를 위해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터넷 다음 아고라 등에 올라온 '여대생 사망설의 근원'이라는 제하의 글과 사진을 통해 (여학생이) 통의파출소 앞에서 사망했고, 경찰이 차량을 이용해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전혀 관련이 없는 사진을 10여장 게재해 내용을 짜맞춘 것으로서 사실과 관계없다"고 밝혔다.



여러 네티즌들이 올린 글, 사진, 동영상 중 동일한 부분을 정리하면, 20대 여성이 전경들에 둘러싸여 제압당한 뒤 어디론가 옮겨졌고, 잠시후 정체불명의 승합차로 이송됐다는 것이 '여학생 사망설'의 근간이다. 승합차에 실려간 것은 경찰의 사건 은폐 시도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학생 사망설'은 최초 '2일 오전1시40분경 덕수궁 돌담길 옆에서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전경에 목졸림을 당한 후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앞서 2일에도 경찰은 "글에서 언급된 시간에 경찰과 시위대는 세종로 사거리에서 대치중이었고 덕수궁 돌담길은 물론 그 근처에는 어떤 경찰도 배치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장소를 바꿔 덕수궁 돌담길이 아닌 서울 경복궁옆 통의파출소 앞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한편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사망설 관련 수사에 들어갔으나 현재까지 입건자는 없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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