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죽었다" 실시간검색 1위, 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6.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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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의 집단적 '항의 광클', 촛불단 블로그 '수만명'

"민주주의 죽었다" 실시간검색 1위, 왜?


"민주주의는 죽었다"

촛불시위자에 대한 경찰 진압이 시작된 1일, 네이버의 실시간 뉴스검색어와 지식인 검색어 1위에 올라온 키워드다.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는 촛불 시위대에 맞서 초강경 진압으로 맞서고 있는 현 정권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집단적으로 '검색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날 새벽 촛불 시위대에 물대포와 경찰 특공대가 투입되고, 특히 한 여성 참가자가 경찰의 군화발로 몇차례 얼굴을 가격 당하는 동영상이 생생히 인터넷에 전해지자,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이날 3시부터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검색어 올리기 운동이 크게 확산됐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는 이용자들이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하는 검색어들을 추출해 현재 가장 많이 입력되고 있는 순서대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그간 일부 연예인 펜카페에서 일부 연예인들을 띄우기 위해 시도된 적은 있지만, 정부에 대한 집단적으로 항의표시로 검색 광클이 이루어지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네티즌들의 '검색 시위'로 '민주주의는 죽었다'라는 키워드는 뉴스, 지식인 검색어뿐만 아니라 한때 동영상, 사전, 블로그, 이미지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부의 美 쇠고기 수입을 강행에 맞서 이를 반대하는 반대하는 촛불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온라인 항의 시위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의 美 쇠고기 수입고시가 발표된 지난 29일에는 관련 인터넷 뉴스란을 중심으로 '謹弔 大韓民國(근조 대한민국)' 댓글시위가 광범위하게 펼쳐졌다.

정부의 미 쇠고기 수입 강행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집단적으로 뉴스댓글에 '謹弔 大韓民國'란 댓글로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이같은 댓글은 금새 블로그나 카페 등 전 공간으로 확산됐다.

온라인 촛불달기도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만든 실타래닷컴(http://www.sealtale.com/)에서 진행중인 온라인 촛불달기 운동에서 현재까지 5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네티즌들은 이곳에서 촛불을 받아다 블로그, 미니홈피, 개인홈페이지 등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외에 광우병 쇠고기 반대 배너와 리본달기도 블로그와 카페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이제는 단순히 '항의 표시' 수준을 넘어 실력행사도 이어지고 있다는 눈에 띄는 변화다.

일부 친정부 언론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들 언론매체에 대한 불매운동을 떠나 해당 신문에 광고하는 기업들에 항의전화를 하거나 광고주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 중 일부 광고주들은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홈페이지에 직접 사과문을 내걸기도 했다. 심지어는 각 지국의 신문 전단지 광고상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보였던 일부 진보 언론에 대해서는 온라인 카페를 통한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광고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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