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낸 돈으로 물대포 쏘지 말라"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6.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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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청원에 순식간에 1만명 서명

국민의 세금으로 낸 돈으로 물대포를 쏘지 말라는 인터넷 청원에 1만438명이 서명했다.

1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이슈청원 코너에 따르면 아이디 32세의 주부라고 밝힌 네티즌 '해바라기(아이디)'는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물대포 쏘지 말아주세요'라는 인터넷 청원을 냈다.

이날 새벽 4시50분부터 시작된 인터넷 청원은 1만 명의 서명을 목표로 했으며 이날 오후 8시43분 현재 이미 1만438명을 넘어 서명목표를 달성한 상태다.



아이디 '해바라기'를 쓰는 이 네티즌은 "제가 맞았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물대포를 하나도 아니라 세 방향에서 쏘시더군요"라며 "누구를 위해 그리 하시는 겁니까.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우리가 낸 세금으로 쏟아 부으셨던 그 물대포, 이제 한 방울도 쓰지 마십시오"라고 인터넷 청원을 냈다.

이어 "당신네(경찰) 월급은 이명박이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힘들게 피땀 흘려 번 돈입니다. 그리 허투루 쓰지 마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이디 '메롱거려' 네티즌은 서명에 참여하며 "왜 우리가 세금내고 우리가 폭력과 진압을 돌려받아야 하는가. 정녕 국민을 위한 지팡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동해용의눈물'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공권력 투입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강경진압 이후 처음으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촛불문화제를 마친 후 오후 7시40분부터 청와대쪽을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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