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는 촛불 못끈다' 세종로서 경찰과 대치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06.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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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9시 현재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아래서 경찰과 대치중인 시위대 ⓒ 사진= 이명근 기자↑1일 밤9시 현재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아래서 경찰과 대치중인 시위대 ⓒ 사진= 이명근 기자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25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3만여명의 시민들이 1일 저녁 7시40분부터 거리행진에 나섰다.

태평로를 시작으로 청와대를 향해 발길을 옮겼던 시민들은 오후 9시 현재 서울 광화문 교보빌당 앞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앞 등에서 산발적인 거리시위를 펼치던 시민들은 오후 7시경부터 서울광장 앞에 모여 자유발언대 등 촛불집회 행사를 가졌다.



시청앞 집회는 대체로 전날 경찰의 강경진압을 성토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전날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부상을 입은 시위 참가자들의 소식을 전달했으며, 의료봉사단에 자원한 한 시민은 다른 시민들에게 거리행진시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한 여고생은 "경찰 물대포를 맞고 교복이 물에 젖었지만 한 시민이 자신의 옷을 건네주기도 했다"며 "경찰은 국민 세금이 들어간 수돗물을 엉뚱한데 쓰지말고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아껴달라"고 말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주부커뮤니티사이트 마이클럽 등 일부 인터넷 모임에선 자발적으로 의약품과 담요, 생수 등을 지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통합민주당 최재성의원,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야권 정치인들도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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