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용인에서 분양되는 성복ㆍ신봉지구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 중반대에 결정되자 지난해 평균 1726만원에 분양완료된 인근 지역 '래미안동천'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며 단체행동에 나선 것.
1일 삼성건설에 따르면 래미안 동천 입주예정자 약 200명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올해 분당에서 서울 서초사옥으로 이전한 뒤, 민원성 집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단지 내 쓰레기 집하시설과 실내 수영장 등을 추가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시행사와의 도급계약에 따라 시공을 맡는 삼성에게 고분양가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추가 시설물도 여유 부지를 마련할 수 없는데다 이미 공사에 들어간 상태에서 설계 변경은 어렵다"고 말했다.
시행사인 코래드하우징도 입주예정자들의 이번 집회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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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주변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높은데 대해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법적으로 승인받은 분양가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분양가로 분양된 단지 중심으로 분양가 인하 요구나 분양 조건을 완화해 달라는 기존 계약자들의 민원성 단체행동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