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회장에 이팔성씨(상보)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05.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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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공식발표, 이 내정자 "우리금융 최고로" 포부

이팔성 서울시향 대표가 29일 우리금융 회장으로 내정됐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를 회장후보로 단독선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회추위는 차기회장 공모에 지원한 8명의 후보 가운데 이 내정자가 경영능력, 도덕성, 외부평판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웅 회추위 위원장은 "차기 회장후보 추천을 위해 후보자 공모, 서류심사, 면담 및 인사검증 등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 프로세스를 진행했다"며 "8명의 응모자 가운데 이 내정자의 경영능력이 가장 탁월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 뿐 아니라 자산운용, 증권 등 고수익 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해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를 업계 최고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영화 등 각종현안에 대해선 취임 후 시간을 갖고 명확한 방침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우리금융지주에 공식취임하면 그룹내 자산운용, 증권, 보험 등을 중점육성할 방침"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것은 밝히기 어렵지만, 여러가지 내용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민영화 및 금융계 M&A 등 현안에 대해 "아직 내정자의 신분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말을 아꼈지만, 취임이후 주주 및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가겠다는 뜻은 분명히했다.

지주사 회장으로서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장을 겸직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장과 행장은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과 행장 후보추천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된 것도 그런 이유 아니겠냐"며 겸직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행장 추천에 대해서는 지주회사 회장으로서 행장선임절차에 대해 일정부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은행 및 경남·광주은행 등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인선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뒀다.

외부에서 본 우리금융의 약점으로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계열사간 시너지 등 경영면에서 입체감을 내지 못하는 것 같다"며 "경영구조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금융 및 계열사간 관계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것은 지난 박병원 회장-박해춘 행장시절 사라졌던 우리금융 부회장 신설 등이다.

한편 이 내정자는 "은행원으로 시작해 38년간 근무했던 우리금융에 다시 복귀해 감회가 새롭다"며 "회장이란 막중한 자리에 추천되 기쁜 한편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44년생인 그는 196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후 2005년 6월 서울시향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던 것 외에는 줄곧 우리금융에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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