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 취한 금융맨, 우리금융 회장 됐다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05.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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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서울시향 대표,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

클래식에 취한 금융맨, 우리금융 회장 됐다


이팔성(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한일은행 출신으로, 외환위기 전까지 은행에 몸담았다. 1991년 한일은행 남대문 지점장 근무 당시 국내 5500여개의 모든 은행점포 중 여수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했다.

이를 인정받아 1996년 2월 한일은행 최연소 상근이사로 승진했고, 1999년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장 취임 후 1년도 거르지 않고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자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당시 우리은행 지점안에 증권사 영업소을 여는 등 현재 금융계에선 일반화된 교차판매를 이미 10년 전에 도입했다. 그의 재임 당시 우리투자증권은 업계 20위권에서 10위권으로 진입하며 입지를 키웠다.

이 내정자는 2005년 6월 서울시향 최고경영자(CEO)로 또 한번 변화를 시도했다. 정명훈씨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하고, 조직 재구성에 나서며 서울시향을 서울시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발전시켰다. 서울시향의 자체수입은 2004년 1억3720만원에서 2007년 33억원으로 늘었다.



우리금융 내부의 평가도 좋다.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을 뿐 아니라, 업무 이해도도 뛰어나 경영진 교체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최대 현안인 민영화 문제도 매끄럽게 풀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마당발이라 금융계 뿐 아니라 재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친화력도 뛰어나 따르는 후배들도 많다. 어떤 사안을 맞닥트리면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는 성격이다.

◇이팔성 내정자 약력


△44년생 △경남 진교고등학교 △고려대 법학과 △한일은행 상무 △우리투자증권(한빛증권) 대표 △한국증권업협회 자율규제위원회 위원 △우리증권투자증권 고문 △서울시립 교향악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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