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크라운제과 (5,950원 ▲40 +0.68%)는 전일대비 800원(1.07%) 내린 7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 때는 7만1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4개월 가까이 팔자공세로 나온 탓이다. 외국인은 지난 2월 5일부터 이틀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매도해 외인비중이 지난해말 32%에서 26%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답답한 심정에 자사주를 대량 보유하고 있던 산사캐피탈과 오펜하이머에 매도 이유를 문의했었다"면서 "수익률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데다가 내부 사정상 자금이 필요해 정리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답했다.
크라운제과의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지난 1분기에 크라운제과는 매출액 858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8%, 71%씩 증가했다.
다만 지분법평가손실이 컸다. 크라운제과는 1분기 순손실 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해태제과가 1분기에 19억원의 영업손실과 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크라운제과는 당시 해태제과의 지분을 55.42% 보유하고 있어 고스란히 그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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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도 부담이다. 해태제과 인수를 위한 차입 등 동사가 안고 있는 부채는 2000억원 정도다.
이에 크라운제과는 지난 4월 11일 해태제과의 지분을 43.7%로 줄이는 수를 뒀다. 앞으로 크라운제과의 지분을 더 팔아 차입금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태제과는 오는 10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실적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계획중이다. 원재료비 상승분도 제품가에 반영해 2분기부터는 다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