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선진당-창조한국당 교섭단체 공동구성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5.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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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23일 전격적으로 회동을 갖고 제한적 원내교섭단체 공동 구성에 합의했다.

양 당의 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운하 저지 △검역주권과 국민의 건강권 확보가 전제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소기업 활성화 등 3가지 안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3 포인트' 원내교섭단체를 공동으로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을 통해 "양 당의 정체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번 연대가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한다고 봐달라"고 주장했다.



김석수 창조한국당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거대 정당 중심이라 비교섭단체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다음은 양 당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교섭단체대표는 누가 되나.

▶박선영: 합리적이고 상식적 수준에서 세부적 논의를 할 것이다.

-합당으로 갈 가능성은 있나.


▶박선영 : 아직 합당 논의는 전혀 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교섭단체 구성할 때 합당이나 다른 당 또는 무소속 의원을 데려오는 형식을 취했다.

이번 정책연대 구성은 정책을 함께 하는 수준으로 이는 정당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정책을 함께 할 수 있는 연대가 만들어 진 것이다.



▶김석수: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합당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두 정당이 정체성이 다르다는 지적이 있다.

▶박선영 : 정체성이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연보호와 중소기업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



-상임위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인가

▶박선영 : 공식적 단체 출범은 없을 것이다. 각자 당의 정체성을 현재와 같이 간다. 비교섭단체 입장에서 피해가 너무 크고 비교섭단체를 지지한 국민의 대표성이 사라져 이를 복원하기 위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언제부터 논의를 시작했나.



▶김석수: 2~3주 전부터 시작했다.

-야합이라는 지적이 있다.

▶박선영 : 야합이라는 것은 너무 폄하한 것이다. 18대 국회에 가장 문제될 수 있고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맞아떨어져 정책연대를 한 것이다.



야합이라면 합당이나 꿔오기를 했을 것 아닌가. 야합이라면 과거 DJP 연대처럼 의원 꿔주기 같은 것이 야합니다.

-연대를 하게 된 이유는.

▶김석수: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20석인 나라는 많지 않다. 1명의 의원이라도 그 사람을 지지하는 민의를 배제하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 나라는 거대 정당 중심이라 그렇게 되기 쉽지 않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봐달라.



-교섭단체 보조금을 노린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선영: 교섭단체를 구성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기준이 정당이기 때문이다.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보조금은 없다. 경제적 이득이 목표라면 이런 식으로 연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3포인트 합당이라 했는데, 그 3가지 이외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나.



▶박선영 : 그래서 '제한적' 공천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연대 하자는 말이 없었다. 양 당의 의견이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크로스 보팅하면 되는 것이다.

-재보선이나 지방선거에 공동 공천 가능성 있나

▶박선영: 현재로써 어렵다. 논의도 안 하고 있다. 각 당이 존재하는 한에는 서로 다른 당이다. 정책에만 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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