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유가 쇼크 진정, 사흘만에 상승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5.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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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사흘만에 첫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실업급여 청구건수 감소폭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고유가로 인한 추가적인 기업활동 위축 부담감이 어느 정도 희석되는 모습이다. 유가도 나흘간의 급등세를 끝내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오전 10시38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5.55포인트(0.5%) 오른 1만2666.7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는 7.51포인트(0.5%) 상승한 1398.22를, 나스닥지수는 24.92포인트(1.0%) 뛴 2473.19를 각각 기록 중이다.

◇해고 대신 채용 축소, 고용신뢰 되살아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17일 기준)가 전주 대비 9000건 감소한 36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37만3000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감소세가 기업들의 해고 사태가 진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기업들이 불경기 대응책이 직원 해고에서 신규 채용 축소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전폭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


4주 평균 신규 청구건수는 36만7250건에서 37만2250건으로 5000건 증가했다. 올해 평균 신규 청구건수는 35만7300건으로 여전히 지난해 평균 32만1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수(10일 기준) 역시 4년 최고인 307만3000명으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IBM-리미티드 브랜즈, 강세

미국 최대 컴퓨터서비스업체 IBM과 자산 기준 미국 3위 은행 JP모건이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빅블루' IBM이 1.28달러, JP모건이 90센트 각각 상승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리미티드브랜즈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 주당 3센트를 크게 웃도는 11센트를 기록한 데 힘입어 2.3% 올랐다.



전력업체 칼파인은 텍사스주 2위 전력업체 NRG에너지의 지분 인수 제안으로 9.4% 급등했다. NRG에너지는 칼파인 주식 1주당 자사주 0.534주의 비율로 주식스왑을 제안했다. 이는 칼파인 전일 종가에 6.7%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NRG에너지는 4% 하락했다.

◇실적 악화 전망, 우울한 증권업계

메릴린치는 란덴버그탈먼의 실적 전망 하향으로 장중 76센트 하락했다.



란덴버그탤먼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보브는 메릴린치가 올해 주당 11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브는 앞선 전망에선 올해 메릴린치가 1.37달러 순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보브는 또 메릴린치의 내년 순익 전망치도 이전의 3.68달러에서 3.44달러로 하향했다.

폭스피트켈튼 코크란크로니아월러의 애널리스트 데이빗 트론은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산 관련 헤지전략 실패로 2분기 리먼브러더스가 주당 34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론은 이전 실적 전망에선 주당 1.48달러의 순익을 점쳤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도 리먼브러더스의 분기 순손실 의견을 밝혔다. 란덴버그탤먼의 보브는 리먼브라더스의 올해 순익 전망치도 2.36달러에서 2.07달러로 낮췄다. 리먼브러더스는 장중 50센트 하락했다.



◇유가 하락 반전

135달러선까지 넘어서며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던 유가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앞선 급등세가 충분한 근거없이 이뤄졌다는 분석에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34분 현재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1.22달러 떨어진 배럴당 131.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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