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고유가에도 IT는 강했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5.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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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3958억원 순매수 지수 방어… 보험주, 나홀로 상승

코스피지수가 4일 연속 하락하며 1830선대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전날에 비해 12.09포인트(0.65%) 내려간 1835.42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급등과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 등 여파로 증시는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장막판 일본 닛케이지수와 상하이지수의 상승반전에 따른 개인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33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들썩인 영향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1.7% 급락한 파장을 안고 출발했다.

장초반 1814선까지 내려앉은 코스피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820선까지 올랐지만 일본증시의 낙폭 심화로 장중 1810선까지 재차 주저앉았다.



하지만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일본닛케이지수 등 아시아증시가 반등하면서 동반 상승, 낙폭을 줄여 1835선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외국인들은 정규시장에서 178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정규장에서 266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5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산운용(투신)은 정규장에서 2934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최근 5거래일간 78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여 연일 '팔자 공세'에 나섰다.


개인은 정규시장에서 3958억원을 순매수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는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업종별로는 보험(0.19%)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항공과 해운이 속한 운수창고업종이 2.9%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은 전날대비 4.5% 급락한 4만910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대한항공이 종가기준으로 5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23일 4만9650원 이후 1년만이다. 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도 3.5% 하락한 572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올초 8500원이던 주가가 5개월만에 32.7% 떨어졌다.

해운도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STX팬오션 (3,540원 ▲10 +0.28%)이 각각 3%와 5% 이상 급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철강금속도 1% 이상 하락했다.

POSCO (375,000원 ▼500 -0.13%)는 8000원 내려간 55만300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내려앉았다.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도 전날에 비해 600원 빠진 8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그나마 최근 증시를 이끄는 전기전자가 0.4%대 하락률로 견조함을 보였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대비 5000원 하락한 71만3000원으로 장을 끝냈다.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도 1.2% 내린 2만9650원으로 3만원 안착에 실패했다.

반면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1500원 오른 15만2000원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해 29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521개였다. 보합은 6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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