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 언저리서 반등시도"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5.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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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한국투신 본부장 "조정은 불가피, 폭은 크지않을 것"

국제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유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당 130달러까지 돌파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2일 "유가가 상승 추세인 데다 글로벌 증시가 3월 초순 이후 오름세를 지속했던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지지 않겠는가"라며 "국내 증시도 단기 상승 이후 잠시 쉬어가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서 경기 둔화가 심화될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선 이익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IT주의 경우 환율 호조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시장 주도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유가 악재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되겠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하락한다 해도 1750선에서 지지되고 1800 언저리에서 반드시 반등이 시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민건 교보투신 주식운용실장은 "코스피는 올들어 최고 수준인 1900선까지 갔다가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로 이를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며 "기업 성장과 할인율(금리)에 대한 의심이 생기면서 베어마켓 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실장은 "인플레 우려로 증시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주도주인 IT, 자동차 등이 버텨주면 코스피는 1830선에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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