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3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도심이 짙은 황사에 휩싸여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우선 5월 황사는 이상기후현상이 아니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 5월에 황사가 발생했던 경우는 약 60%. 지난해엔 5월25일부터 28일 사이에 황사가 발생했었고, 2001년 5월 19일에도 황사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3~4월 황사가 비교적 적게 발생한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 평균 2.2일 발생해 전년도 같은 기간 5.1일과 2006년의 9.6일에 비하면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올봄에는 일본 북쪽으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황사바람을 저지(blocking)할 수 있었다. 한반도 부근에 동풍과 남서풍이 자주 나타면서 황사가 유입되지 않았다.
그러나 임 주무관은 "3~4월에 내려오지 못한 황사가 움직여 한반도 끝자락에 걸치면서 5월에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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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6월에도 황사는 계속될까?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 6월 황사발생 관측사례는 없어 6월까지 황사가 계속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북부내륙의 사막화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황사 발생 빈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황사가 발생할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한반도와 그 주변의 기압배치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주무관은 "저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느냐 아니면 위쪽으로 지나갈 것이냐에 따라 황사발생 여부가 다르다"며 "올해도 황사 발원지에서는 적지 않은 황사발생이 있었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대와 풍계로 인해 우리나라에서의 황사 발생은 적은 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