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유럽행' 가는곳마다 구름떼 청중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5.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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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유럽행' 가는곳마다 구름떼 청중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유럽행이 지대한 관심 속에 구름떼 청중을 몰고 다니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버핏 회장이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넘쳐났다며 버핏 회장의 모습은 기업인보다 인기스타에 가까웠다고 20일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19일 이번 유럽 일정의 첫 기착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현지 기업인들과의 리셉션을 갖는 한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리셉션장은 물론 기자회견장도 그의 유명세를 대변하듯 엄청난 청중이 몰려들었다.



취재 열기도 대단했다. 유럽 전역에서 취재팀이 급파된 가운데 버핏 회장의 방문이 예정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취재진들의 취재 경쟁이 특히 치열했다. 이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버핏 회장이 눈독들이고 있는 기업이 어디인지를 알아내는 것. 하지만 버핏 회장은 당연히 인수 대상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사실 투자 비법에서부터 정치관에 이르기까지, '오마하의 현인'의 모든 것이 관심사였다.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버핏 회장은 투자 성공 비결(확실히 아는 것에만 투자해라)과 현 신용위기에 대한 인식(4분의1도 지나지 않았다), 지지 대선 후보(존 매케인보다 버락 오바마) 등을 차분히 얘기했다.



버핏 회장이 이 와중에 특히 강조한 것은 유럽 기업 인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 버핏 회장은 "달러/유로 환율이 1.5달러가 아닌 90센트일 당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나았지만 환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인수하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또 아시아 이머징마켓을 비롯한 어떤 지역보다 유럽의 투자 환경이 낫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 이어 21일 스페인 마드리드, 22일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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