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20일(14: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구조화채권 시장의 큰 손들이 움직였다. 발행 규모가 전주대비 4배 이상 늘었고, 새로운 구조를 가진 채권들도 등장했다.
19일 나이스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주 발행된 구조화채권은 총 5건 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은행이 700억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500억원씩이다.
ⓒ나이스채권평가
산업은행이 14일과 15일 발행한 구조화채권은 쿠폰 지급 조건을 벗어날 경우 만기나 콜옵션이 행사될 때 이자를 지급하는 형태로 '메모리얼 본드(Memorial Bond) 혹은 '이연 이자지급 채권(Delayed Coupon Bond)'로 불린다.
예를 들어 발행후 3년이 되는 시점부터 약 3개월간 쿠폰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만기인 15년이나 콜옵션이 행사될 때 이자를 준다. 그러나 현재 가치로 할인할 경우 사실상 지급되는 이자는 '0'에 가깝다. 이 채권의 만기는 15년이고 인덱스는 USD CMS Spread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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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와 Libor를 이용한 Range Accrual를 발행했다. 올해 들어 국민은행은 JP모건의 인덱스를 이용해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지만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발행 구조면에서는 Range Accrual이 압도적이다.
전주 500억원에 불과했던 구조화채권 발행시장이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인 데는 구조화채권 시장의 큰 손인 농협, 정부기관, 연기금 등이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구조화채권 시장은 다시 냉각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채권시장이 단기외채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부 당국의 발언에 휘둘리고 있기 때문. 정부가 대책을 내놓거나 시장 안정을 위한 확실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커져 채권 발행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