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베트남 위기 체감도 "아직은…"

산업부 기자 2008.05.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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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화 못느낀다" 주류…일부 기업 모니터링은 강화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주요 기업들은 베트남 경제 위기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체감하기 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주류다. 다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는 기업이 일부 있는 정도다.

삼성전자는19일 "아직 베트남 현지 영업에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금융불안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냉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지만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소비시장이라기 보다 생산기지의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머징마켓 공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 타깃은 중국이나 인도 등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 TV 및 모니터 생산공장을 운영중이며 휴대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냉연강판 공장을 건설중인 포스코도 아직 별다른 위기 징후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건설 단계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없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인플레가 있어서 임금인상에 대한 수요는 있다"고 말했다.

다른 포스코 관계자는 "증권사 보고서들이 일부 위기를 경고하고 있지만 팩트만 놓고 보면 새롭게 바뀐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며 "베트남 증시 급락에 대한 우려도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들이 많아 마냥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열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아직 사업과 관련한 별다른 변동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인 금호건설과 대우선설이 신도시 사업들을 벌이고 있고, 금호타이어도 최근 베트남 현지 공장을 완공했다. 금호렌터카와 금호고속은 각각 렌터카와 고속버스 사업으로 베트남에 진출해있다.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는 코트라는 "아직까지 베트남 관련 동향보고서가 공식적으로 올라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화가 부족한 만큼 장기적으로 다이와증권 보고서에서 나온 위기상황도 나올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런 판단은 이르다고 전해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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