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사장은 지난 14일 거래소 사내게시판에 '단단하고 저력있는 거래소'라는 제목의 경영자 서신을 올리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겸허히 수용하면 되지만 지금의 여러 움직임들이 단지 거래소를 흔들기 위한 것이라면, 이를 통해 다른 무언가를 얻으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의 공기업 기관장 물갈이와 관련해 정부에서 표적수사를 한다는 언론의 지적도 있지만 거래소는 공기업도 아닐 뿐더러 3년 전에 100% 민간주식회사로 탄생해 이제 통합 제2기 경영계획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직원들이 동요없이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해줄 것도 요청했다.
그는 "손자병법에 얘기치 않은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의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이 있다"며 "모든 조직원이 힘을 합쳐 지혜롭게 대처하고 흔들림없이 시장관리 등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면 더욱 단단한 거래소, 저력있는 거래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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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기업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검찰은 지난 14일 거래소 부산 본사와 서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겉으로 드러난 거래소 혐의는 과도한 골프 접대비를 지출이지만 중(重)범죄가 아니란 점에서 다른 혐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