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쇠고기 협상, 대통령이 사과하라"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5.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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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1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재협상과 장관고시 연기를 요구하는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생명권이 위협받는 협정을 맺는 정부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정부가 미국과 재협상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최소한 일본이 채택하고 있는 바와 같이 2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미 맺은 협정이라고 국민 의견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국민 분노가 더 커지기 전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된다"며 "15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공시를 유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기존 입장을 버리고 대폭 양보한 것은 '캠프 데이비드 숙박료'라는 것이 국민의 인식"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의 사태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직접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비판에 '눈이 쏟아질 땐 눈을 쓸어봐야 헛 일'이라고 답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정식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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