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불안한 '김 대리'에게

강경태 한국CEO연구소장 2008.05.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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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CEO되기]현재의 모습을 부정하지 마라

최근 정치, 경제, 사회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김 대리`들의 고민도 커간다.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일상에 치이다 보니 미래에 대한 준비는 마음뿐이다. 앞일을 생각하면 긴 한 숨에 담배만 늘어간다.

오늘은 김 대리가 미래에 대해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조언은 여러분의 멘토가 될 만한 분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이다.
 
먼저 나이, 학력 등 자신이 현재 모습을 부정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보통 나이, 학력, 재산 등을 주위와 비교하다보면 시작하기 전에 포기로 게임이 끝나게 된다. 개인적 조건에 대한 집착은 기존 기득권자들이 만들어 논 장벽이기도 하다.



손명원 전 쌍용자동차 사장은 석유사업을 통해 큰 부를 얻은 아멘해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멘해머는 쌍용차의 신제품을 미국에서 팔고 싶다고 손 사장에게 연락을 했었다.

“석유사업을 시작한 것도 그의 나이 65세 때였고, 이제는 80세를 훌쩍 넘었는데 그 나이에 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다니” 이어 아멘해머가 다부지게 포부를 말한다. “저는 장기적으로 세계대학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장학생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죠. 그래서 자동차 사업으로 얻는 수익을 세계대학을 키우는데 쓸 생각입니다.”



그의 말을 손 사장은 가슴이 뜨끔해 졌다. “저 나이에 세계대학을 키워보겠다는 포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의 모습에서 나는 열정과 나이는 반비례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열정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그럼 나이, 학력 불문하고 뭐든지 가능할까? 자신의 의지가 강력하다면 반은 맞는 셈이다. 나머지 반은 ‘실력’이다.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더불어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내공은 항상 중요하다. 인생 공부는 나이가 무르익어야 자연스럽지만 주위를 살펴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덕망이 있는 주위 선배 또는 책 속의 인생 선배에게 배우면 된다. 그러나 비즈니스 내공은 별도 수련이 필요하다.
CEO가 목표라면 경영분야는 물론 관심분야 정보까지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2001년 50세 이상 인구 중에서 세 명에 한 명 꼴인 2300만 명이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받았다. 대학생의 15%도 40세 이상이다.

이들이 학습을 통해서 무엇이 되었나? 무엇이든 된다. 지질학자는 웹사이트 디자이너가 되고, 의사는 고등학교 영어교사가 된다. 많은 미국인들이 평생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다양한 재학습을 받는다.
 
열정을 가지고 비즈니스 내공 9단을 목표로 뛰면서 건강관리도 잘 해야 한다. 내 몸이 성해야 뭐든지 잘 할 수 있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 같지만 한국의 기업 풍토에서는 건강 얘기하면 욕먹기 십상이다.


최근 ‘저자와의 만찬’ 행사에서 만난 김동수 듀폰 아시아ㆍ태평양 회장의 얘기는 귀담아 들을 만하다. “효과적으로 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회사 일을 집까지 가져가지 않습니다. 몸이 안 좋다 싶으면 무조건 쉽니다. 성공하고 싶으면 자기 몸을 운동선수처럼 잘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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