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CJ케이블넷 대표이사
지난 2일부터 CJ케이블넷 대표로 첫 업무를 시작한 변동식 대표. 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 대형 통신사를 거쳐 CJ케이블넷 대표까지 오른 그는 말그대로 방송통신융합형 최고경영자(CEO)다.
변 대표는 IPTV법 시행령(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변 대표는 핵심쟁점인 콘텐츠 동등 접근 조항과 관련 "콘텐츠는 방송플랫폼사업자에겐 차별화의 대상이며, 플랫폼이 다르면 당연히 콘텐츠도 달라야 한다"며 "IPTV, 케이블TV 등 플랫폼은 다변화하는데 콘텐츠가 동일하면 결국 유통 경쟁, 즉 누가 길바닥에 돈을 많이 쏟아붓는냐 하는 싸움밖에 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정경쟁이라는 '안전판'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의 활성화는 장기적으로 오히려 시장과 소비자에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올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목표를 최소 70만명을 잡고 있지만, 재무적 여력이 가능한 선에서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는 디지털케이블TV방송,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를 합쳐 300만명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변 대표는 결합서비스 경쟁 측면에서 이동통신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변 대표는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 기반 마련을 위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를 통한 시장 진출을 위한 실무적 검토를 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한 MVNO 제도가 마련돼야한다"며 "아울러 유료방송시장의 규제완화에 따라 소유제한 등이 풀릴 경우 필요에 따라선 다른 SO에 대한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