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공급불안+달러약세에 급등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7.88포인트(0.83%) 하락한 1만2950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8.9포인트(0.63%) 하락한 1405를, 나스닥지수는 11.71포인트(0.47%) 하락한 2465.28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기술주들은 일제히 출렁였다.
◇ 야후 추락, 구글은 오르고= 야후는 16.2% 급락하고 있다. 앞서 인수협상에서 MS는 주당 33달러에 인수할 것을 제안했으며 야후는 주당 37달러를 요구했다. MS 주가는 2.2% 상승하고 있다.
크리스찬 가티커 뱅크줄리어스베어앤컴퍼니 대표는 "MS의 제안이 비교적 후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야후와 MS의 거래가 무산되자 성장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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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도 잇따랐다. 씨티그룹은 야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소레일증권과 잭슨증권도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도'로 내렸다.
잭슨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승랠리를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이 지지해왔다고 믿는다"며 "이제 월요일부터는 이러한 지지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구글은 2.3% 상승세다. 골드만삭스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 무산에 따른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미첼 애널리스트는 "MS는 야후 인수를 통해 구글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며 "MS의 결정은 구글이 보다 쉽게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구글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미첼 애널리스트는 또 구글의 6개월 목표주가를 16% 올린 주당 6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 스프린트넥스텔, 컨트리와이드, 버크셔 = 미국 3위 규모 휴대폰 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은 도이치텔레콤이 인수 제안을 검토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6%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도이치텔레콤과 스프린트넥스텔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수를 철회하거나 인수가를 내릴 것이란 소식에 11.4% 급락세다.
프리드먼빌링스램지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BoA가 컨트리와이드의 주당 인수가를 7달러에서 0~2달러 선으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률 하락에 따라 1분기 수익이 64% 하락했다고 밝히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유가 급등…배럴당 119달러 =국제 유가는 3일째 오름세를 보이며 배럴당 119 달러 선을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은 배럴당 2.76달러(2.37%) 오른 119.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터키의 이라크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과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고용 지표가 유가 상승세를 자극했다.
연일 강세를 보였던 미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강세에 영향을 줬다.
엔/달러 환율은 0.23% 내린 105.15엔, 달러/유로 환율은 0.36% 오른 1.5479달러를 기록,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