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야후 등 M&A이슈에 약세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5.0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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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야후 인수 철회에 기술주 '출렁'
- 유가, 공급불안+달러약세에 급등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7.88포인트(0.83%) 하락한 1만2950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8.9포인트(0.63%) 하락한 1405를, 나스닥지수는 11.71포인트(0.47%) 하락한 2465.28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발표된 미국의 4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가 4개월만에 50선을 넘는 등 예상밖에 상승해지만 이날 이슈는 역시 '야후'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기술주들은 일제히 출렁였다.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중질유 6월물)는 2%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배럴당 119달러를 웃돌고 있다.

◇ 야후 추락, 구글은 오르고= 야후는 16.2% 급락하고 있다. 앞서 인수협상에서 MS는 주당 33달러에 인수할 것을 제안했으며 야후는 주당 37달러를 요구했다. MS 주가는 2.2% 상승하고 있다.

크리스찬 가티커 뱅크줄리어스베어앤컴퍼니 대표는 "MS의 제안이 비교적 후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야후와 MS의 거래가 무산되자 성장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도 잇따랐다. 씨티그룹은 야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소레일증권과 잭슨증권도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도'로 내렸다.

잭슨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승랠리를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이 지지해왔다고 믿는다"며 "이제 월요일부터는 이러한 지지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구글은 2.3% 상승세다. 골드만삭스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 무산에 따른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미첼 애널리스트는 "MS는 야후 인수를 통해 구글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며 "MS의 결정은 구글이 보다 쉽게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구글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미첼 애널리스트는 또 구글의 6개월 목표주가를 16% 올린 주당 6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 스프린트넥스텔, 컨트리와이드, 버크셔 = 미국 3위 규모 휴대폰 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은 도이치텔레콤이 인수 제안을 검토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6%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도이치텔레콤과 스프린트넥스텔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수를 철회하거나 인수가를 내릴 것이란 소식에 11.4% 급락세다.



프리드먼빌링스램지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BoA가 컨트리와이드의 주당 인수가를 7달러에서 0~2달러 선으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률 하락에 따라 1분기 수익이 64% 하락했다고 밝히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유가 급등…배럴당 119달러 =국제 유가는 3일째 오름세를 보이며 배럴당 119 달러 선을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은 배럴당 2.76달러(2.37%) 오른 119.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터키의 이라크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과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고용 지표가 유가 상승세를 자극했다.

연일 강세를 보였던 미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강세에 영향을 줬다.



엔/달러 환율은 0.23% 내린 105.15엔, 달러/유로 환율은 0.36% 오른 1.5479달러를 기록,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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