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 인수 협상 새국면으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5.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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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인수가 30달러대 중반으로 인상 고려

마이크로소프트 (0원 %)(MS)가 정한 3주간의 우호적 야후 인수 협상 시한이 지난달 26일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MS가 주식 공개 매수 등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MS와 야후가 2일(현지시간) 마지막으로 우호적 합병 가능성을 타진함에 따라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양사는 인수가를 주당 29.39달러에서 30달러대 중반대로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지난주에도 꾸준히 인수 협상을 시도했지만, 가격에 대한 입장차 때문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MS가 인수가 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일부 야후 이사진과 주주들도 MS와의 합병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MS와 야후가 합의에 도돌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MS는 주당 33달러까지는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주요 야후 주주들은 주당 35~37달러선을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MS가 인수제안가를 주당 1달러 인상할 경우, 추가로 14억달러의 인수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는 최근 "자신이 생각하는 야후 가치 이상으로 돈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면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내가 생각하는 가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머에게 온라인 검색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야후 인수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UBS의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벤자민 슈캐츠터는 "양사간 협상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 예측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MS와 야후가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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