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심형래 감독의 재발 방지 약속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성적·인권침해 농담은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어 "대구지역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으로 충격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심 감독의 발언이 나왔다"며 "이는 우리 사회가 성과 인권에 대해 얼마나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통합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은 이날 성명회를 내고 "한나라당의 성추행문제를 언급한 것은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며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의 성평등 교육에 힘쓰라"고 강조했다.
심 감독은 2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강연 때 행했던 유머는 적절하지 못했다"며 "불쾌하게 여겼거나 정신으로 피해를 겪은 이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된 심형래 감독의 강연은 지난달 30일 열린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 워크숍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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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심 감독은 특정 직업을 비하하고 고(故) 김형곤씨의 명예를 훼손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