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인플레이션에 빠지지 마라!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2008.05.01 12:55
글자크기

[2030 성공습관]무의미한 인맥형성전에 자신의 가치를 올려야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보다 쉽게 그리고 용감하게 네트워크로의 연결을 시도한다.

그러다 보니 일방적인 네트워크 연결의 시도도 난무하고, 약한 유대도 자신의 네트워크로 여기며 과대포장하기도 한다.

당신이 알고 있다고 결코 그것으론 인맥이라 할 수 없다. 당신의 필요에 의해, 계산적으로 연결시킨 것일뿐 상대도 당신을 인맥으로 여기고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뭐든 과하고 넘치는 것은 곤란하다. 양보다 중요한 것은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디지털 네트워크는 디지털 인맥을 수없이 연결시키지만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되는 사람은 한정적이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유대감이 약한 네트워크를 통해 부탁을 하는 것은 민폐가 된다.

사실 네트워크 인플레이션으로 디지털 인맥이 수백 명, 수천 명씩 생길 수도 있고 그렇게 생긴 약한 유대관계에서도 이해관계가 얽히면 각종 부탁이 오가기도 한다. 이로 인해 거절하기도 그렇고 들어주기도 그런 난감한 상황이 늘어나게 된다.



사실 이럴 때는 고민할 것 없다. 무시하거나 거절해도 괜찮다. 유대감이 약한 네트워크에서의 부탁은 무시나 거절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스스로도 유대감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탁도 쉽게 하는 것이고, 설사 상대가 거절하거나 무시해도 심적인 부담이나 타격은 받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약한 유대는 상호적인 네트워크라기보다 일방적인 네트워크가 되기 쉽고, 결국 이해관계에서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못하면 그 약하던 유대 고리마저 깨지고 만다. 애초에 강한 고리가 없었으니 깨지는 것도 또한 새롭게 연결되는 것도 자유롭다.

당신의 인맥은 당신이 꼭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보험이 결코 아니다. 인맥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을 당신 스스로에게 쏟는다면 인맥에서 얻을 기대치 만큼 얻어낼 수도 있다. 아니 그 이상도 얻을 수 있다.


인맥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인맥에 지나치게 매달리거나, 인맥 투자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인맥 속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인맥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 하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면 인맥은 자연스럽게 확장도 되고, 더 쉽게 주위에 사람이 모인다. 인위적으로 인맥을 쌓고, 그 인맥의 도움을 받아서 기회를 얻고자 하고, 그 기회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면 생각을 바꿔보라.

결국 결론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그것은 인맥의 힘으로 이뤄내고자 하는 것과 자신에게 더 투자하는 것의 차이라면 차이이다. 물론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도 없다. 두가지가 병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선순위는 인맥보다도 자신에 대한 투자다.

인맥 만능주의에 빠져 주말이며 퇴근후 모든 시간을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발디디며 인맥확장을 최대 목표로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영업사원이 아니라면 말이다. 영업사원에겐 인맥 인플레이션도 약이 된다. 하지만 영업사원 외에는 인맥 인플레이션은 치명적 독이 된다.

분명 인맥은 거래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인맥에 투자하고, 인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거래의 의미를 담고 있다. 거래를 전제로 하는 인맥은 결코 좋은 인맥은 못된다. 거래라는 것이 원래 조금 주고 많이 얻고자 하는 경제논리를 가지기 때문에, 어떤 누구도 인맥에서 투자 대비 효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좋은 인맥은 받을 것을 계산하지 않는다. 적어도 계산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받을꺼리가 언젠가 있을거리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인맥이 되려면 서로가 동등한 수준이어야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어서, 상대의 가치를 인정해서 도움을 주는 것이 인맥의 긍정성인 것이지, 억지로 부탁해서 마지못해 도와줘야하거나, 이해관계 때문에 가치와 상관없이 도움을 주는 것은 인맥의 가장 전형적인 폐해이다. (www.digitalcreator.co.kr)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