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앞으로 서울시와 협상을 거쳐 은평뉴타운 학교부지 운영자로 확정되면 관할 교육청 인가 등을 받아 오는 2010년 '하나 고등학교'의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지역 첫 '자사고'= 하나금융은 서울지역 최초의 '자립형 사립고'(이하 '자사고')가 될 '하나고'의 학생수를 75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학년당 10학급, 학급당 학생수는 25명이다.
'하나고'는 학생 전원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갖출 예정이며, 건축비는 현재 315억원으로 잡혀있다. 하나금융은 건축비 외 교육기자재 구입에 40억원,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20억원 가량을 추가로 들일 계획이다. 이같은 설립 및 유지비용은 하나금융 지주 및 관계사에서 출연해 확보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하나고'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리더 양성교육 △다양한 예ㆍ체능 교육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자체 심화교육 △해외유학수요를 대체할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우수 교사 확보를 위해 급여 수준을 높이고 최상의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 교사를 위한 기숙시설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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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왜 교육사업?= 하나금융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면서 '비영리' 교육사업에 뛰어드는 데는 김승유 회장의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유아보육, 교육,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 등 그동안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3가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해 왔다"며 "현재 하나금융은 육아 보육시설,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사회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우수한 인재양성"이라며 "여기에 필요한 교육문제 해결의 시초가 되기 위해 '자사고' 설립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