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4월 경상수지 적자 다시 커진다"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2008.04.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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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중 국제수지 동향… "경상수지 적자 축소는 비자카드 배당금 효과"

3월중 경상수지 적자가 5000만달러 규모로 줄었다. 그러나 4월에는 배당금 송금 영향으로 적자폭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30일 '3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 설명회에서 "올해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 예상액은 60억달러"라며 "3월중 30억달러의 배당금이 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10억달러가 비거주자 예수금에 남아있고, 4월중 송금수요까지 감안하면 40억달러 정도의 배당금 송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 경상수지 축소와 관련해서는 비자카드의 배당금 수입이 발행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비자카드의 뉴욕증시 상장에 따른 배당 수입이 11억7000만달러가 들어와 배당금 송금 수요를 상쇄했다"며 "비자카드의 배당금 수입이 없고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이 예상대로 진행됐다면 경상수지는 약 22~23억달러 가량 적자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줄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더 많이 팔아 당분간은 유입보다 유출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경상수지 적자폭 축소 이유는


▲3월 경상수지에는 계절적 요인과 특수 요인이 있다. 3월에는 대외배당금 지급이 몰려있다. 약 30억달러 정도이다. 특수요인으로는 비자카드 상장에 따른 국내 회원사에 대한 배당수익이 11억7000만달러 발생한 것이다.

또한 배당금 지급 30억달러 가운데 약 10억달러가 덜 나갔다. 비자카드와 국내에 비거주자 예수금으로 남아있는 규모를 감안하면 3월에는 22~23억달러 가량의 적자를 봤을 것으로 생각된다.



-상품수지 전망은

▲유가가 오르고 있다. 유가는 2분기 들어서는 상승추세가 꺾일 것으로 봤지만 예상과 다르게 가고 있다. 상품수지쪽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긴 어렵다.

연간 수입하는 원유는 9억배럴. 이 가운데 3억배럴은 수출용이다. 수출가격에 전가시킬 수 있다. 경상수지에 영향을 주는 것은 남은 6억배럴인데 배럴당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상품수지는 60억달러 가량 적자폭이 확대된다



-4월 경상수지 전망은

▲3~4월에는 대외 배당금 지급이 많다. 올해에는 총 60억달러로 예상된다. 4월에는 약 39~40억달러 가량의 배당금 지급이 예상된다. 4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증권투자 부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많이 팔고 해외증시가 불안해지자 내국인도 해외주식을 많이 팔았다. 향후에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안정되느냐와 해외증시 안정 여부에 따라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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