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0.5억弗..적자 큰 폭 축소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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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23억달러 축소..상품 및 여행 수지 개선 영향

수출호조로 상품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지난달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8년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537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달에 비해 23억달러 축소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말 8억1000만달러 적자를 낸 이후 1월 27억5000만달러, 2월 23억5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4개월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적자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당초 3월에도 전달과 비슷한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됐지만 수출호조로 상품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큰 폭의 개선이 이뤄졌다. 상품수지는 수입 증가세에도 불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2월 6억달러 적자에서 지난달에는 5억3000만달러 흑자로 반전됐다.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6% 증가하면서 36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원료 및 연료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증가율은 1월 15.0%에서 2월 18.8% 등 두 자리수를 이어갔다. 수입증가율이 지난 1월 31.2%에서 2월 27.6%, 3월 25.8%로 점차 안정되고 있는 것도 상품수지 흑자 전환의 원동력이 됐다.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것도 눈에 띤다.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폭이 늘고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줄면서 6억8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2월에 비해 15억7000만달러 축소된 규모다.



여행수지의 경우 출국자보다 입국자가 많아지면서 적자폭이 2월에 비해 4억8000만달러 축소됐고 여기에 특허권 등 사용료와 사업서비스 수지도 줄어 서비스 수지 개선에 도움을 줬다.

경상이전 수지 적자규모도 2월에 비해 8000만달러 줄어든 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흑자를 기록해 왔던 소득수지는 흑자폭이 축소됐다. 비자카드의 뉴욕증시 상장에 따른 대규모 배당수입이 발생했지만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2월에 비해 흑자폭이 4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자본수지는 3억9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직접투자수지가 6300만달러, 증권투자수지가 71억4100만달러 순유출됐지만 기타투자수지가 110억달러가 넘게 유입됐다.

내국인들의 해외직접투자가 다시 살아나면서 직접투자수지는 26억1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의 해외단기차입 등이 크게 증가하고 비거주자의 예수금도 늘어나면서 기타투자수지도 46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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