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의 설비투자 발표에 이어 LCD등 협력업체의 단가인상에도 나서면서 관련 장비, 부품주 모두에 희망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28일 삼성전자가 지난 1995년 LCD양산 이후 13년 만에 LCD협력사의 부품단가를 인상하자 관련주들은 강하게 움직였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가 11조원의 CAPEX(설비투자)와 함께 단가인상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관련 장비 및 부품주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단가를 인상한 원자재 품목은 철판과 몰드 프레임에 들어가는 레진, 시트원단이며, 노트북PC 패널용 BLU는 전체 재료비 가운데 5%까지 납품 단가 인상이 예상된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이날 '블루레이' 시장 진출을 선언하자 관련주인 제이엠아이 (905원 ▲3 +0.33%)와 코웰이홀딩스 (0원 %)도 각각 1.11%, 4.41%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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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는 청자색 레이저를 활용해 기존 광저장장치인 DVD보다 10배 이상 저장이 가능한 차세대 광저장장치 규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블루레이 전략발표회'를 열고 신제품 2종을 발표하며 시장공략을 선언했다.
제이엠아이는 2004년 과학기술부 나노메커트로닉스 사업에 참여해 블루레이 디스크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3노드디지탈에 이어 코스닥에 두 번째로 상장한 홍콩기업 코웰이홀딩스도 휴대폰용 카메라모듈과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용 광부품을 생산·납품하고 있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CD부분이 실적이 좋은데다 단가인하까지 선언하자 관련주들의 시세도 동반상승했다"며 "반면 LG디스플레이 쪽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와 함께 IT부품주들이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 중심의 IT관련주 상승을 낙관만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로 보면 IT주들이 1분기부터 많이 올랐다"며 "하반기부터는 상승 피로감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