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 "춥지 않습니다"
"외롭지?" "외롭지 않습니다"
"더 뛰겠습니다."
"더 땀흘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유심히 지켜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그냥 스치듯 지나가는 순간. 마지막에 나타나는 로고(삼성-SAMSUNG)'를 보고서야 알 수 있는 캠페인이었다.
특검 이후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는 삼성 그룹이 26일부터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다시 열심히 뛰겠다는 뜻의 새 광고 캠페인을 론칭했다.
눈도 제대로 뜰 수 없는 강한 모래바람 속에서 이집트의 뉴타운 건설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 직원들의 모습. 독충과 악천후로 사람의 접근이 힘든 아마존 정글 속의 삼성 마나우스 전자복합단지에서 브라운관 생산을 위해 일하는 삼성전자, 삼성SDI (376,500원 ▲4,500 +1.21%), 삼성전기 (133,000원 ▲2,300 +1.76%) 직원들의 생생한 생산현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광고에 나오는 모델들은 실제 모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삼성직원이다.
이 세가지 광고와 이를 종합한 모두 4편의 새 광고는 제대로 된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 영하 50도의 혹한 테스트를 하면서 아무리 춥더라도, 모래바람이 살을 파고 드는 힘든 상황에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버스로 10일 이상을 가야하는 정글 속의 악천후와 싸우면서 느끼는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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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고에 담긴 배경음악도 과거 '고맙습니다' 캠페인에 사용된 그룹 퀸의 파워 풀하고 강한 음악 대신 최근 삼성의 상황을 감안해 겸손한 마음을 담아 사라 맥라클란의 '엔젤'을 택했다.
삼성 그룹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악의 환경조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일하며 견딜 수 있는 것은 국민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힘의 원천인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더 뛰고 더 땀흘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함께 가요, 희망으로-해피 투게더'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고맙습니다'라는 컨셉의 8편의 그룹 광고를 진행해왔다. 이번 캠페인의 경우 특검 이후 더 열심히 일해 국민에게 보답하겠다는 의미로,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 속으로 다시 다가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