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정치후원금 분산투자가 기본?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4.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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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양다리 후원'부터, 같은 당 여러 의원에게 '분산'

2007년 국회의원 대상 후원금 납부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의원에게 '양다리' 걸친 기업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정보공개 청구에 의해 공개한 '2007년 정치자금 공개대상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장영신 애경 그룹 회장은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에게 200만원을, 김한길 민주당 의원에게 300만원을 후원했다.



김재철 동원 (4,945원 ▼265 -5.09%)그룹 대표이사 역시 김효석, 정동채 등 2명의 민주당 의원과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기부했다. 이한구 의원은 '회사원 김재철'의 이름으로 후원했다.

손연호 경동나비엔 (51,000원 ▲500 +0.99%) 회장 역시 원혜영 민주당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김무성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는 '자영업자 손연호'의 이름으로 500만원을 납부했다.



이강복 CJ 부사장과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역시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에게 '분산 투자' 했다.

반면 김상하 삼양그룹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윤 삼양사 (68,800원 ▲500 +0.73%) 회장, 김원 삼양사 (68,800원 ▲500 +0.73%) 사장은 모두 김효석 의원에게만 후원금을 납부했다.

조창호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도 서혜석 민주당 의원에게만 6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같은 당의 여러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기업인도 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47,950원 ▲450 +0.95%) 부사장은 민주당의 최재천, 노영민, 홍재형, 오제세, 변재일 의원을, 김동구 금복주 대표는 한나라당의 주성영, 주호영, 최병국, 권오을, 이상배 의원을 후원했다.

경청호 현대백화점 (47,950원 ▲450 +0.95%) 부회장도 이종구와 정병국 두 한나라당 의원에게 각각 2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이 외에 김선동 S-Oil (68,100원 ▲900 +1.34%) 전 회장이 정세균 민주당 의원에게 200만원을, 정석수 현대모비스 (241,000원 ▲2,500 +1.05%) 사장이 이목희 민주당 의원에게 200만원을 후원했고, 구자열 LS전선 (132,700원 ▲800 +0.61%) 부회장은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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