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들어가는 기업인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4.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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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경제인이 진입하긴 쉽지 않다. 들어가는 문도 좁고 안팎의 시선도 차갑다. 그러나 CEO 출신 대통령이 배출되고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이번 18대 총선에도 경제 살리는 '기업인'을 내걸고 당당히 배지를 따낸 이들이 있다. 우선 집권 여당의 거물 정치인인 이재오 의원을 누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눈에 띈다. 그는 유한킴벌리 CEO 출신으로 경제 전문가, 환경 전문가를 자임한다.



부산 금정에 출사표를 던진 김세연 동일고무벨트 대표도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을 누르며 'CEO 의원'의 힘을 보여줬다.

수도권에선 한나라당 후보인 경기 화성갑의 김성회 삼원토건 회장, 인천 부평을의 구본철 텔넷웨어 회장 등이 기업인 출신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로는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회장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에이치엔티 최대주주인 정국교 전 대표도 민주당 비례 6번으로 국회에 들어간다. 이용경 전 KT 사장 역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문국현 대표와 함께 등원하게 됐다.

반면 한나라당 기업인 대표 선수로 나선 김호연(충남 천안을) 전 빙그레 회장은 금배지를 다는 데 실패했다.

현역 중에선 '대통령의 형님' 이상득 의원이 코오롱 사장을 거친 기업인 출신으로 분류된다. 경북 구미에서 '친박'을 내걸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태환 의원도 금호 재팬 등을 거친 CEO 출신이다.


한편 17대때 활동했던 기업인 출신중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냈던 이계안 의원과 유림건설의 창업주인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은 이번 총선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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