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CEO, 하나로출신 '전성시대'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4.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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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에 이어 CJ케이블넷까지 '하나로 임원출신'

케이블TV방송업계에 통신업체인 하나로텔레콤 출신 최고경영자(CEO)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오규석 대표▲오규석 대표


▲변동식 대표▲변동식 대표
CJ케이블넷은 24일 변동식 영업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변 부사장은 올들어 부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4개월만에 '초고속'으로 대표에 오르게 됐다.



변 신임 대표는 데이콤을 시작으로 SK, 하나로텔레콤을 거치며 통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특히 하나로텔레콤에서 사업개발실장으로 와이브로사업 등을 진두지휘하는 등 사업개발 및 전략분야에서 맹활약했다.

5월 변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 티브로드·씨앤앰·CJ케이블넷 등 국내 3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중 2곳을 하나로텔레콤 출신 CEO가 경영을 맡게 된다.



씨앤앰을 이끌고 있는 오규석 대표이사 사장도 하나로텔레콤 출신으로 변 신임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오 대표는 LG텔레콤을 거쳐 하나로텔레콤에서 전략부문장(전무)를 역임하다 지난 2006년 3월 씨앤앰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오 대표는 통신업계 재직시 마케팅 및 전략 전문가로 통했다.

태광그룹 계열의 티브로드만 유일하게 비통신업계 출신 CEO가 경영을 맡고 있다. 태광그룹은 이달초 오용일 태광산업 대표를 티브로드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케이블TV방송 업계에서는 통신업체 출신 CEO의 잇따른 등장은 케이블TV방송시장의 현황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주요 MSO들이 일정정도 규모의 경제를 갖춘데다 최근들어 방송통신융합 등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면서 대형 통신업체에서 체계적인 경험을 쌓은 인물들이 전문경영인으로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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