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양정례 당선자 오늘 검찰 조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04.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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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비례대표 양정례 당선자(31·여)가 23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양 당선자 등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공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공상훈)는 23일 오후 양 당선자와 모친 김순애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양 당선자와 김씨가 오늘 오후 2시 검찰에 출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청원 공동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송 대변인은 또 어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김노식 최고위원 겸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 검찰이 추가 조사를 위해 다시 한번 출두를 요청해 와 김 최고위원이 오늘 오후 1시를 전후해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김 당선자를 소환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검찰은 김 당선자가 친박연대 최고위원이자 회계를 총괄했던 역할을 맡았던 만큼 비례대표 공천 절차 전반을 조사 했으며 양 당선자가 낸 특별당비의 정확한 액수와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김 당선자로부터 "당에 15억원을 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연대가 양정례 당선자로부터 특별당비 외에 15억5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당선자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30억원을 넘게 됐다.

검찰은 이날 소환하는 양 당선자 등을 상대로 빌려준 돈이 맞는지 여부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 당선자도 함께 소환할 경우 양측을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가 2004년 불법 대선자금 모금 사건으로 선고받은 추징금 12억원을 지난 총선 직전 완납한 사실을 확인, 자금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서 대표는 12억원 가운데 8억원을 지난해 말까지 냈고 올해 1월과 3월 각각 2억원씩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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