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손실까지 자초하며 주식매매수수료를 인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게 시장점유율이 낮은 증권사들이 먼저 수수료를 인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규고객 확보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그만큼 주식을 매매하는 횟수도 늘어나게 되니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란 판단때문입니다. 또, 후발주자는 기존의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수수료를 인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최근 몇해동안 펀드 바람이 불면서 판매잔고는 크게 급증했고, 수수료 수입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증권사들은 주식형펀드는 1.5~2%, 인덱스펀드는 0.8~1% 가량의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증권사들의 주식매매수수료 인하와 펀드수수료 인하를 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보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주식매매수수료의 경우 직원상담 등 비용이 수반되는 오프라인수수료는 그대로 둔채 온라인수수료만 인하하고 있습니다. 펀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구분돼 있으며, 온라인은 전용펀드를 출시해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죠.
주식매매의 경우 온라인 고객들이 훨씬 많고 또 이를 통한 수익이 온라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수수료 인하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펀드는 오프라인 가입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이곳에서 창출되는 수입 또한 커져 수수료를 지금보다 내릴 기반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저렴한 판매수수료를 제공받으려면 온라인 전용펀드에 가입하면 된다"고 하지만 상품수도 적고 가입절차도 복잡한 상황에서 쉬운일만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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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판매수수료를 내리는 데는 큰 용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펀드는 증권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보험 등 각 금융사에서 판매하다보니 증권사만 독단적으로 내릴수없는 일이죠. 어찌됐든 수수료를 낮추든지 고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는 펀드를 육성하든지 양단간에 결정이 필요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