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②]"이건희 회장, 3월초 퇴진 뜻 내비쳐"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4.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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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주식은 사회를 위해 내놓겠다는 차명재산서 제외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은 22일 특검 수사 결과 밝혀진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 중 삼성생명 주식은 사회를 위해 쓰겠다는 재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이건희 회장이 지난 3월초 퇴진 의사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공소 시효가 지난 이후의 세금만 내겠다는 것인지



- 공소시효가 지난 세금은 낼 방법이 없다. 아까 말씀드린데로 지금 현재 세금을 내고 남은 것은 회장이나 회장 가족이 쓰지 않겠다는 의미다. 사회 유익한 방도를 찾아서 쓰겠다는 말씀을 신뢰해 달라.

▶주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 오늘 전체 주주들에게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는 삼성 각 계열사들이 더욱 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나 여러가지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 달라.


▶ 각사 CEO 교체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

- 각사에 법인 주주도 있을 것이고 개인 대주주도 있다. 각 사에는 인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 있다. 목표관리시스템, 전략적인 평가 시스템 등이 다 있다. 그 시스템 내에서 CEO 후보가 거론되면 삼성의 주주들이 법인 주주도 많고 대주주도 잇으니까 협의를 해서 CEO 후보가 내정되고 주총에서 승인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겠나



▶ 차명계좌로 밝혀진 모든 이건희 회장의 재산에 대해 사회 환원을 말하는 것인가

- 조세포탈에 연루된 계좌라고 분명히 말씀 드렸다. 삼성생명 계좌는 과거 경영권 유지를 위해 명의신탁을 한 것으로 조세포탈 계좌가 아니다. 삼성생명은 실명 전환될 것이다. 조세포탈로 문제가 된 계좌는 세금 내고 유익한 용도로 쓰겠다. 그리고 사회환원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다. 용도는 정해지지 않았다. 회장과 회장 가족이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 이 회장의 퇴진이 특검과 합의된 내용인가



- 이 회장의 퇴진과 특검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내가 처음 이 회장의 퇴진 의사를 들은 것은 3월초쯤이다. 본인이 언뜻 퇴진 의사를 내비췄다. 특검 결과와 아무 관계 없다. 특검과는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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