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화 (29,650원 ▲250 +0.85%) 등 대기업들이 인수를 적극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4%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안성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하이닉스는 인수처를 찾지 못해 채권단 보유물량에 대한 잠재적 부담이 있었다"며 "한화의 인수추진 소식은 이러한 부담을 약화시키고, 다른 업체의 동참을 이끌어내 M&A 경쟁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실적이 1분기에 바닥을 찍고 메모리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닉스는 메모리 가격 하락세로 1분기에 5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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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모리 경기는 설비투자 축소, 8인치 라인의 생산 중단 등으로 4월 이후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달러화 대비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일본 엔, 대만 달러 등 주요 경쟁 업체들의 통화는 강세를 보이는 점도 국내 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이미 메모리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악화로 주가가 흔들릴 때가 오히려 매수기회"라며 목표주가를 3만1500원에서 3만5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5~6월을 전후해 D램, 낸드 플래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높였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과 채권단 지분 매각 이슈화가 프리미엄 부여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