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원장은 "암 환자들에겐 암을 떼어내는 것 못지않게 불안한 심리상태를 안정시켜주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가 와서 기계적으로 수술받거나 항암치료받고 퇴원하는 시스템이 아닌 '휴머니즘'이 적용된 진료프로세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축되는 암전문병원은 지하5층, 지상 11층, 연면적 81,243㎡ 규모다. 11개 암전문 클리닉팀과 2개 임상 진료과가 배치되며, 100병상 규모의 외래항암제주사실도 마련된다. 서울역 앞 세브란스빌딩에 입주해 있던 건강증진센터도 이곳으로 확장, 이전한다.
병원측은 "2005년부터 미국MD앤더슨암센터 홍완기 박사를 비롯, 국내외 암전문진료기관 의료진이 참여하는 국제자문위원회를 개최하며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며 "병원설계 역시 저명한 미국 KMD사와 동우건축이 함께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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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환자중심진료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의료진 확충은 필수적. 의료진을 대거 영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노 원장은 "아직까지도 세브란스병원 대부분 교수들은 연세의대 출신인 것이 사실"이라며 "암센터 의료진 영입에 있어서는 학연을 과감하게 타파해 창의력있고 설립취지에 동감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암센터 건립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노 원장은 "시장의 원리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대형병원 입원환자 중 절반이 암 환자일 정도로 발생률이 늘어가고 있는 현 추세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물론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 치료하기 어려운 암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해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 "병원들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며 최고의 의료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국민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많이 생겨난다고 해도 결국 수요자의 선택에 따라 살아남는 곳은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병원들의 움직임이 전체 의료비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병원이 공공기관이 아닌이상 이익을 내고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국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이같은 의료비증가를 정부가 모두 책임질 수 없다면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라도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