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 차압은 여전히 급증세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4.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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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잇따른 모기지시장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차압'(foreclosure)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디폴트 데이타 제공업체인 리얼트랙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3월 주택차압건수가 전년 동월대비 57%나 급증한 23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538 가구당 1가구 꼴이다.



차입이 줄지 않는 것은 연준(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변동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집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고용이 줄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가계가 증가한 것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올해 더 높은 변동금리로 금리가 재조정될 모기지 규모는 4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는 올해 250만건의 주택차압 물건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네바다의 3월 주택차압 증가율이 62%로 가장 높았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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