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화債, "투자시점을 기다려라"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4.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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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te Trend] 지난주 1600억 발행.."3년만기 Non-Call 구조화債 찾습니다"

이 기사는 04월15일(15: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구조화채권 발행 시장이 CD(양도성예금증서) 레인지 어크루얼(Range Accrual)로 채워졌다.



지난주(4.7~4.12) 은행이 발행한 구조화채권은 총 1800억원. 이 가운데 4건, 1600억원이 CD레인지어크루얼로 집계됐다. 나머지 200억원은 외환은행이 발행한 CD연동 채권(Plain Vanilla Frn)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발행된 CD레인지 어크루얼은 5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발행된 전체 구조화채권의 48%를 기록했다.
ⓒ나이스채권평가, the bellⓒ나이스채권평가, the bell


CD레인지어크루얼이 주종을 이룬데는 채권시장과 스왑시장의 변동성이 커 다른 구조화채권 발행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D레인지 어크루얼의 경우 발행자가 옵션 거래를 통해 위험 헤지를 할 수 있고 다른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헤지가 쉽고, 북 리소스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구조화채권 발행 문의는 많지만 아직은 채권·스왑 시장이 불안해 적정 가격 찾기가 어렵다"며 "볼(Vol) 값만 보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줄 수는 있지만 그만큼 헤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당장은 구조화채권에 투자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시사한 만큼 채권투자를 통한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11일과 12일에 은행채 발행이 5조원을 넘어 일반채권(SB)에 대한 투자 수요를 반영했다.

한편 구조화채권 시장에서는 만기 3년에 콜옵션이 없는 구조화채권을 찾는 수요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투자자는 보험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조화채권 발행 빈곤 속에 증권사나 은행 등에서는 마땅한 상품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3년만기 구조화채권에 대한 대안으로 한 시중은행에서는 유로 CMS를 이용한 레인지 어크루얼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만기는 10년으로 3년까지는 고정금리를 주고 이후 4~10년까지는유로 CMS 10년과 3년간의 금리차가 '0'보다 큰 날짜만큼 금리를 주는 페이오프(Pay-off)를 가지고 있다. 헤드라인 금리는 8%에 가까웠다.

3월말 국민은행이 발행한 '캐리맥스' 인덱스 구조화채권이 다른 시중은행에서 발행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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