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5.6%를 기록한 이후 1월 21.2%, 2월 22.2% 등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수입물가는 2~3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물가가 목표 범위에 들어올 것이라는 한은의 예상도 빗나갈 가능성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이 전반적인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환율상승도 수입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재 수입물가도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 정밀기계제품 등이 모두 올라 전년동월대비 10.3%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자 물가에 이어 수입물가도 이처럼 급등하면서 물가에 '둑'이 터진 형국이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해 4조원이 넘는 추경을 고려하고 있어 물가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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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위적인 내수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 소비가 늘고 경기가 활기를 띨 수 있으나 물가상승을 유발할 위험도 안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