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KT, 합병 기대감속에 동반강세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4.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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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KTF와 KT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14일 KTF (0원 %)는 코스피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주말대비 950원(3.47%)오른 2만8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KT (41,800원 ▲100 +0.24%)는 400원(0.82%) 오른 4만9400원을 기록했다.

KTF는 지난 주말 장 마감후 "122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이익소각을 결정했다"며 "오는 15일부터 7월14일까지 보통주 444만여주를 장내매수해 소각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 소각 이후 KT의 지분은 현재 52.99%에서 54.25%로 높아진다.



이와 관련 증권 전문가는 자사주 매입 소각 자체도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KT와의 합병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KT와 KTF의 합병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증권거래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사주 취득 의결 이후 1개월 이내 다른 법인과의 합병은 금지된다"면서 "KT는 이미 시장과 약속한 KTF의 자사주 매입을 조기에 집행함으로써 합병시기 등에서 다소 자유로와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사주 소각은 매년 행해졌던 행사일뿐 합병에 대한 기대는 너무 앞서가는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송재경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F는 매년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해왔다"며 "이에 따라 2006년에는 4400억원 규모의 이익을 배당 50%, 자사주 소각 50%로 했지만 올해는 이익이 2200억원 대로 떨어져 배당 없이 자사주 소각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사주 소각을 조기 실행하는 것은 무배당에 대한 반발을 감안해 주가가 떨어질 때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를 안정화시키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와 KTF의 합병 기대감은 2004년 이전부터 있었으며, 기대감이 부각될 때마다 동반 강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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