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EVDO용 오즈폰 '스카이' 6월 첫선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4.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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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가입자도 EVDO폰으로 번호변경없이 '오즈' 이용가능

LG텔레콤 (9,910원 ▼20 -0.20%)은 3세대(3G) 데이터서비스 '오즈'를 기존 cdma2000 1x EVDO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는 전용휴대폰을 6월에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6월에 첫선을 보일 EVDO용 오즈 휴대폰 기종은 '스카이'. 팬택계열에서 만든 보급형 휴대폰이다.



LG텔레콤은 "EVDO용 오즈 휴대폰만 있으면, 이동전화 번호를 010으로 굳이 바꾸지 않아도 '오즈'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 총 13종의 오즈 전용폰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가운데 EVDO용 오즈 휴대폰이 2~3종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첫번째 EVDO용 오즈 휴대폰은 6월쯤 팬택계열에서 보급형 기종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조한 EVDO용 오즈 휴대폰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라고 덧붙였다.



팬택 '스카이' 브랜드로 출시될 첫번째 EVDO용 오즈 휴대폰은 3G 이동통신기술로 분류되는 북미식(동기식) cdma2000 1x EVDO를 지원한다. 가격은 40만원대로 알려졌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지난 3일 오즈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리비전A 뿐 아니라 EVDO용 오즈 휴대폰도 선보일 것"이라며 오즈의 확산을 위해 EVDO 단말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LG텔레콤은 40만원대 EVDO용 오즈 휴대폰 출시를 계기로 '오즈'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비싼 휴대폰 가격과 010 번호변경의 불편함을 동시에 해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LG텔레콤이 오즈 전용폰으로 선보인 일본 카시오의 캔유 801Ex와 LG전자의 LH2300의 가격은 59만9500원과 67만7600원이다. LG텔레콤은 이 휴대폰을 할부로 구입하는 가입자에게 가입기간과 요금제에 따라 보조금을 최대 61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LG텔레콤 입장에선 공세적인 보조금 전략을 장기적으로 끌고가긴 부담스러워 40만원대의 보급형 단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LG텔레콤은 6월 팬택의 보급형 오즈전용폰(EVDO)에 이어, 10월쯤 일본 카시오의 보급형 캔유 오즈전용폰도 내놓을 예정이다.

또, LG텔레콤은 EVDO용 오즈 휴대폰을 통해 2G 가입자들이 번호변경에 대한 부담없이 오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오즈 가입자 확산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기존 2G 가입자는 3G 오즈에 별도로 가입해 번호를 바꿀 필요없이 EVDO 오즈전용폰만 있으면 약간의 속도차이는 있지만, 오즈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51,800원 ▼200 -0.38%)KTF (0원 %)는 2002년부터 EVDO를 통한 3G 서비스인 '준'과 '핌'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F는 지난해부터 WCDMA를 통한 3G 서비스인 'SHOW'와 'T'에 주력하고 있어 이들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반드시 010으로 번호를 바꿔야한다.

이에 따라 기존 2G 가입자 유입에 있어서는 LG텔레콤이 SK텔레콤과 KTF에 비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EVDO와 EVDO 리비전A의 다운로드 속도는 각각 2.4Mbps와 3.1Mbps로 가입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무선인터넷 사용에 있어서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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